비브리오 패혈증 첫 검출, 올해도 빠르게 다가온 여름철 건강 위협
비브리오 패혈증 첫 검출, 올해도 빠르게 다가온 여름철 건강 위협
따뜻한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철 건강에 위협이 되는 질병들도 그만큼 빨리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 최근 질병관리청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는데요, 작년에 비해 약 일주일이나 빠른 시기입니다. 특히 이 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활발히 증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 상승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매년 더 빨리 나타나고 있는 추세입니다.
비브리오 패혈증이란?
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산물 섭취 또는 피부 상처 부위를 통해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세균성 감염 질환입니다. 주된 감염 경로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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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분히 익히지 않은 해산물 섭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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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처가 있는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
비브리오균(Vibrio vulnificus)은 주로 여름철 남해안과 서해안 바닷물에 존재하며, 수온이 높아지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6월부터 9월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.
감염 증상 및 위험성
감염 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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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통, 설사, 구토 등의 급성 위장 장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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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열, 오한, 근육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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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한 경우, 피부에 수포, 궤양, 괴사가 발생하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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패혈증으로 전신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급격한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.
특히 간 질환자, 알코올중독자, 당뇨환자,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사율이 무려 50%에 달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입니다. 감염 초기 대처가 늦어질 경우, 하루 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입니다.
예방 수칙은?
비브리오 패혈증은 예방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. 다음과 같은 수칙을 꼭 지켜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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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패류는 중심부 온도가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조리하기
→ 날로 섭취하는 회, 조개젓 등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. -
구입 후에는 반드시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
→ 운반 시에도 아이스팩 또는 아이스박스를 활용하세요. -
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할 것
→ 특히 낚시나 해수욕 후 상처가 생겼다면 즉시 소독하세요. -
해산물 조리 시 사용하는 조리기구는 깨끗하게 세척 및 소독
지금이 예방할 때입니다
올해도 어김없이 비브리오균이 검출되기 시작했습니다.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빨라질수록 감염 위험도 앞당겨지기 마련이죠. 여름철 해산물은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지만, 조리와 보관이 소홀하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.
특히 여름 휴가철에 바닷가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‘오늘 아침 데일리 리포트, 오대리’에서 전해드린 생활 건강 정보가 여러분의 여름을 조금 더 안전하게 지켜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.